트럼프 새해 첫 트윗부터 ‘버럭’… 이번엔 북한 아닌 파키스탄

입력 2018-01-01 22: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민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해에도 ‘분노’의 트윗을 이어갔다. 다만 그 대상은 북한이 아닌 파키스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있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일 오전 7시12분(한국시간 오후 9시12분) 트위터에 “미국은 어리석게 15년 동안 파키스탄에 330억 달러 넘게 원조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미국을 바보로 생각해 속이고 기만할 뿐 어떤 것도 보답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330억 달러를 우리 돈으로 환전하면 약 35조2600억원이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추적하는 테러레스트에게 파키스탄은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해부터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는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접근법을 선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전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민 소통창구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첫 트윗으로 특정 국가를 향한 항의 표시를 적어 ‘분노 트윗’을 이어갔다. 그 표적이 악화 일변도였던 북한이 아닌 파키스탄으로 이동한 점도 주목을 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소개하면서 “파키스탄 원조 중단 등이 당장 이뤄질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