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상 첫 경제난 시위… 현재 12명 사망

입력 2018-01-01 20:31
AP뉴시스

이란 관영방송이 1일 전국으로 확산된 시위에서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지난 28일 이란 북동부 최대 도시 마쉬하드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며 시작됐다. 경제 정책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항의하는 시위는 이란에서 처음 발생했다. 지금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관영방송은 무장 시위대가 군 부대와 경찰서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난 31일 밤 시위 현장에서 10명이 사망했고, 그 하루 전날 밤 도루드시에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까지 수백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전날 시위 참가자들이 구심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전날 밤 방송에 출연해 경제난의 책임을 항의할 수 있는 국민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진압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