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만한 수상소감 없어” 김성준 앵커, 정려원 수상소감 저격

입력 2018-01-01 18:05
사진 = SBS 김성준 앵커 SNS 캡쳐

배우 정려원 수상소감에 대한 SBS 김성준 앵커의 발언이 화제다.

김성준 앵커는 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다”며 “정려원에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는 글과 함께 지난 2015년 유아인의 수상소감 사진을 게재했다.

정려원은 31일 ‘2017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성범죄가 감기처럼 만연하게 퍼져있지만 가해자들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진심어린 소감 발표로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성범죄에 대한 법이 강화돼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성준 앵커가 2년 전 마치 연기를 하는 듯 분위기에 취해 능숙하게 수상소감을 발표한 유아인에 빗대어 정려원의 수상소감을 지적한 것이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김성준 앵커는 성폭력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100%공감한다며, 그걸 탓하는게 아니라 정려원의 소감이 단지 어색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상황이다.

한편 정려원은 KBS2 '마녀의 법정'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7년차 검사 마이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