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한국당 넘어설까

입력 2018-01-01 13:07
사진 = 31일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 뉴시스

국민의당 전원투표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찬성 의견이 70%를 넘어섰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진행했던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개표 결과 바른 정당과의 통합 찬성 의견이 74.6%를 차지했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보통 한 달 정도 걸리니, 1월에 시작하면 2월에 끝나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양 당의 통합 논의가 조속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28일을 전후해 통합을 마무리하는 전당대회 개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투표 결과가 발표된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진하겠다”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 “합리적 진보가 추구하는 개혁, 새로워지려 노력하는 보수가 함께하는 범개혁 정당을 만들겠다”며 “정치 개혁을 이뤄내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 정당 유승민 대표 역시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입장문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재신임을 받았고, 바른정당 통합 추진에 찬성하는 당원의 뜻이 확인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대로 차질 없이 통합이 진행될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합정당의 후보가 등장하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양당 체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통합한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고 질문한 결과 통합신당이 한국당(10.1%)를 꺾고 더불어민주당(40.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