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5)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친부 고모씨(36)의 인스타그램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준희의 시신을 암매장한 당일에도 페이퍼 크래프트로 만든 로봇 건담을 자랑했다.
시신을 유기하기 닷새 전에는 장애가 있는 딸을 겨냥한 듯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많은 네티즌은 고씨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아이를 야산에 버리고 장난감 조립을 하고 싶냐”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엔 ‘고준희 친부 인스타그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인스타그램엔 고씨의 사진과 함께 페이퍼 크래프트로 제작된 건담 사진이 가득하다.
준희의 시신을 묻은 지난 4월27일엔 이벤트 당첨 소식과 함께 관련 사진을 올리며 기뻐하기도 했다. 시신을 유기한 다음날인 28일에는 건담 사진과 함께 “따블오건담 세븐소드 기본체 완성! 하루정도 쉬었다가 무장드가야지ㅎㅎ”라는 글을 올렸다.
다음날에도 고씨는 “다른 무장보다 기대돼 이놈을 제일 먼저 작업해봤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ㅋㅋ”라는 메시지와 함께 건담 사진을 올렸다. 11월2일에는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도 올리기도 했다.
시신을 암매장하기 닷새 전인 4월22일에는 팔이 없는 건담 사진과 함께 ‘일어섯!!!’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 지인이 보낸 메시지에 “애가 장애가 좀 있어ㅋㅋㅋ”라는 답글을 보냈다.
많은 네티즌은 해당 계정에 몰려가 비난을 쏟아냈다. “인간도 아니다” “딸을 차가운 야산에 버려놓고 장난감 조립하고 싶냐” “짐승만도 못한 인간” “사형만이 답이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고씨의 얼굴이 담긴 사진에는 “멀쩡하게 생겼는데 소름 끼친다”는 식의 반응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