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해 일성도 “적폐청산”… “7개월밖에 안됐다”

입력 2018-01-01 08:59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18년 새해를 맞아 내놓은 메시지는 역시 ‘적폐청산’이었다. “아직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적폐청산 ‘피로감’을 경계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일소하고 그 위에 사회 대통합의 새 깃발을 꽂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배식에 참석해 "7개월밖에 되지 않은 문재인정부에 ‘과거는 과거대로 덮어두고 새로운 출발해야 한다. 미래를 봐야 한다'면서 적폐청산에 반기와 피로감을 부채질하는 세력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켜켜이 쌓여 있었던 적폐를 우리는 한번도 제대로 청산해내지 못한 채 어물쩍 넘겨오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4·19 정신이, 5·18 영령이, 87년 헌법재판소 제도를 만들어 우리에게 적폐청산의 문을 열어줬던 민주투사의 영혼이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이제는 지치지 않고 책임감 있게 확실하게 과거의 부정부패와 이별하고 과거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일소해내고 그 틀 위에서 사회대통합의 새 깃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인사말에서 "이제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 정말 많이 있다. 적폐도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시대에 바뀌고 있구나, 희망이 만들어지는 한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문희상 의원은 "문재인정부는 전광석화처럼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에 앞장섰지만 마무리짓는 일은 정당과 국회의 몫"이라며 "지금까지 문재인정부는 열심히 했다. 국민의 70%가 지지를 표시했다. 남은 건 우리 국회와 정당이 나서서 마무리 짓는 작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게 나라냐가 아니라 이게 삶이냐를 보여주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모든 것에 입법적, 제도적 보완이 따르지 않으면 피로감 때문에 개혁의 동력을 상실하는 걸 여러번 봤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이 일을 해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