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서 실종된 현진호 선원 8명 가운데 5명 구조..1명 사망, 2명 실종

입력 2018-01-01 01:09 수정 2018-01-01 01:44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어선 전복으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 현진호 선원 8명 가운데 6명이 구명벌에 의지한 채 표류하다 발견됐다. 선원 2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다.

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11시33분쯤 현진호가 전복된 사고 해상 남동방 5.5㎞ 지점에서 실종자 6명이 타고 있는 구명벌이 발견돼 구조됐다.

발견된 실종자 가운데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헬기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나머지 선원 5명은 저체온증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제주 한림항에서 출항한 현진호는 이후 조업을 하던 중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진호는 지난 31일 오후 7시18분쯤 인근 해상을 지나던 J호 선장 A씨가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5000t급 경비함정을 비롯해 목포와 완도해양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하고 현장에 출동해 수색을 펼치고 있다. 오후 8시쯤에는 제주해경 소속 300t급 경비함정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또 경비함정 13척과 헬기 2대, 민간어선 6척, 구조정 2척, 해군함정 2척도 전복 추정 지점 인근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고 해상에는 8~10m/s의 북서풍과 2~2.5m 파고가 일고 있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