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7위에 발목 잡힌 맨시티, 유럽 최다 19연승 실패

입력 2017-12-31 23:30
AP뉴시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연승을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유럽 5대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19연승에는 실패했다.

맨시티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17-2018 EPL 2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맨시티는 지난해 8월 27일 본머스와의 3라운드 경기부터 18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날 무승부로 긴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3-2014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세운 19연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다만 올 시즌 리그 경기에서 19승 2무를 거둔 맨시티는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갈 기회는 살렸다.

경기 전 맨시티의 19연승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4승6무10패로 리그 17위에 머물러 리그 선두인 맨시티와 전력 차가 크다는 분석에서다. 게다가 맨시티는 지난해 9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5대 0 대승을 챙겼다.

그러나 맨시티는 선발 출전한 가브리엘 제주스가 전반 10분 만에 그라운드 위에 넘어져 무릎을 다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다. 제주스는 부상 부위의 치료를 한 뒤 다시 그라운드 위에 섰으나 결국 전반 21분에 교체됐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12분 라힘 스털링을 교체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정규시간이 끝날 무렵에는 스털링이 크리스털 팰리스의 윌프리드 자하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맨시티는 골키퍼 에데르손 모라에스가 상대 키커로 나선 밀리보예비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가까스로 패배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공격에서 맨시티는 역습을 시도, 극적인 골을 노려봤지만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돼 잠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