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 이재오 “새해에는 검찰 적폐 청산해야”

입력 2017-12-31 17:26
뉴시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2018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새해에는 검찰 적폐부터 청산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에 “2017년을 보내면서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정치 검찰에 한 말씀 드린다”며 입을 뗀 이 대표는 “권력이 바뀔 때마다 캐비닛에 묵혀두었던 것을 꺼내 적폐청산의 이름으로 현 권력에 아첨과 충성하는 짓들을 이제 그만하시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 검찰은 자기 얼굴을 거울 앞에서 한 번 보시라”며 “얼마나 추해 보이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러다가 정권이 바뀌면 오늘의 정치 검찰들은 썰물처럼 빠지고 새로운 정치 검찰이 들어선다”며 “이제 이런 정권의 하수인 노릇은 그만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줌도 안 되는 정치 검찰들이 권력의 손발이 되어 갈등과 분열, 불안을 일으키고 있다”며 “나라가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정권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정치보복을 하기 위해 옛것을 뒤집어 없는, 적폐도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짓은 정권이 바뀌면 또 되풀이된다”며 “이 고리를 현 정권에서는 과감히 끊고 국민을 편 가르는 일도 현 정권에서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이제 권력 잡은 줄 알았으니 그만 설치고 나라나 제대로 만들라”며 “이 나라는 당신들만의 나라가 아니고 당신들 시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