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다주택자, 3채 이상은 여성이 더 많다… ‘아줌마 부대’ 효과?

입력 2017-12-31 15:45 수정 2017-12-31 15:46

아파트 소유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전체적으로는 남성이 많지만 3채 이상부터는 여성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택 소유물 건수별 아파트 소유 현황(성별)을 보면 남성은 462만6641명(55%), 여성은 377만9162명(45%)이었다. 전체적으로나 2채까지는 남성의 소유 비중이 높았지만 3채부터는 성비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여성 소유자는 3채 4만632명(56.6%), 4채 1만1261명(60.0%), 5채 5109명(60.1%)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6채 이상도 여성의 소유 비중이 50%를 넘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채 소유자의 남녀 차이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3채 소유자는 2012년 여성이 남성보다 4646명 더 많았는데 격차는 점차 늘어나 지난해에는 9477명이나 차이가 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채 이상 소유는 보유가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수십 년 간 지속되고 있는 ‘아줌마 부대’의 부동산 투자 열풍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아 남편 사망 시 아파트 소유권이 부인에게 넘어가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