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봤을 만한 ‘황제 다이어트’. 곡류 섭취를 줄이는 대신 고기를 먹는 황제다이어트는 과학적으로도 검증받은 방법이다. 축산자조금엽합 관계자는 31일 단 다이어트의 효과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선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부위를 골라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미주리대 의대 헤더 레이디 교수팀은 ‘미국 임상영양학지’에 단백질 섭취로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레이디 교수팀은 실험군에게 아침 식사로 소시지, 달걀 등 동물성 단백질이 30~39g 포함된 식단을 섭취하게 한 결과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줄었다. 연구팀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입맛을 돋우는 뇌 부위의 활
동이 저하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단백질이 풍부한 대표 음식으로는 닭가슴살이 있다. 닭가슴살은 단백질 함량이 22.9%로 매우 높은 반면 열량이 낮아 체중 관리에 안성맞춤이다. 닭가슴살은 또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근육 생성을 돕기 때문에 운동선수나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겐 필수 음식이다. 닭고기에는 피로 회복 물질인 ‘이미다졸 디펩티드’가 100g당 약 200㎎ 정도 함유돼 있어 운동 전후 피로 회복효과도 탁월하다. 이외에도 닭 날개 부위는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 탄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한우 또한 고단백 식품 중 하나다. 한우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체내 흡수율이 높아 신체발달과 균형 유지에 효과적이다. 한우에는 지방 연소에 꼭 필요한 비타민 B2와 지방을 분해하는 L-카르니틴도 풍부하다. 또 한우에 함유된 ‘사르코신’과 ‘크레아틴’ 성분은 운동 능력 향상과 근력 증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한우 중에서도 엉덩이 부분인 ‘우둔살’은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다. 경상대학교에서 진행한 ‘한우의 육질등급별 39개 소분할육의 영양성분 및 품질 조사’에 따르면 한우 우둔 부위의 지방은 약 5%, 단백질은 약 21%로 나타났다. 한우 우둔살은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해 불고기나 산적, 장조림 등에 활용하면 좋다.
국산 돼지고기 ‘한돈’ 역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특히 한돈 안심은 100g 당 단백질이 40.3g을 차지하는 고단백 식품이다. 열량 또한 100g 당 223㎉여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등심과 뒷다리살도 한돈 대표 저지방 부위로 꼽힌다. 등심의 열량은 100g 당 262㎉, 뒷다리살은 235㎉다. 이들은 비타민 B1이 풍부해 체력 증진과 피로 회복, 근육 통증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