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걷다보면 김정숙 여사와 ‘셀카’… 2017 달라진 靑 ‘7가지 장면’

입력 2017-12-31 14:21 수정 2017-12-31 15:20


청와대가 2017년 ‘달라진 청와대’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31일 공개했다. 키워드는 ‘개방’과 ‘소통’이다. 청와대 앞길과 본관을 개방해 멀게만 느껴졌던 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들었다. 장관 등 고위공직자 임명식에는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초청되며 경직돼 있던 의전에는 파격이 이어졌다.



①청와대 앞길을 국민에게

지난 6월 26일 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됐다. 청와대는 “오후 8시 이후 차도 사람도 다닐 수 없어 적막했던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다”며 “차량 통제 바리케이드를 내리고 검문도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시민들을 초청해 청와대 앞길 걷기 행사도 개최했다.


②청와대 본관을 랜드마크로

청와대 본관 조명을 24시간 켜면서 국민들이 청와대를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는 “밤새 불을 밝혀도 전기료는 한달에 10만원 정도”라며 “비용 대비 효과가 대단했다”고 자평했다.



③청와대 본관은 국민의 집

귀빈 방문과 외국정상 방문, 국무회의 등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청와대 본관은 국민들에게도 개방됐다. 김정숙 여사는 비혼모 가정 아이·엄마들과의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엄마들이 김 여사와 얘기하는 동안 본관 무궁화실에서는 청와대 경호실 의무대장과 행정관들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④청와대 걷다보면 김정숙 여사와 ‘셀카’

청와대가 문턱을 낮추면서 직접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 안내에 따라 청와대 이곳저곳을 관람하다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도 하고, 김정숙 여사와 셀카를 찍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청와대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관람 영상에도 관람객들의 모습이 담겼다.



⑤국빈방문 환영식, 국민과 함께

해외정상 국빈방문 환영식에는 양국 어린이들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시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양국 아이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목도리를 선물했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식 때도 양국 국기를 든 어린이들이 본관 정문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참가했다.


⑥임명장 수여식은 가족과 함께

고위공직자 임명식 풍경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임명받는 공직자 당사자만 참석했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로 바뀌었다. 임명장 수여식에 가족이 참석토록 한 건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디어다. 청와대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함께 고생했으니 가족들도 참석하는 게 좋겠다는 뜻에서 가족들에게도 꽃다발을 증정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⑦경직된 의전 관행 혁신

청와대는 2017년 기존의 경직된 의전 관행 대신 국민이 우선된 청와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태극기와 봉황기 앞은 초청받은 해외정상만 설 수 있다는 의전 관행을 없앴다. 김정숙 여사가 동대문 다문화지원센터의 레인보우 합창단을 만났을 때, 합창단은 태극기와 봉황기 앞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