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실명제 도입 및 거래소 폐쇄 검토 등 정부의 규제 조치에 반발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했다가 현장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해프닝으로 끝났다.
정부가 규제 방침을 밝힌 지난 28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암호화폐&블록체인 규제반대 범국민행동본부’ 명의로 30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부 규제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300조 암호화폐 거래소를 강제로 폐쇄시키고, 부동산 투자할 돈 없는 서민은 몽땅 거지 만드시겠다? 가즈아! 광화문으로!” 라며 투자자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하지만 정작 광화문에는 예정된 시각에 집회 참여를 위해 나온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경찰에 집회신고가 접수되지 않았고 광화문광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에도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 광장 사용 신청은 행사 7일 전까지만 받기 때문에 집회가 예고된 시점에는 이미 신청이 불가능했다.
네티즌들은 “가상화폐라 집회도 가상인가” “실시간 시세 확인하느라 못갔나”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