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에 일괄적으로 각국 정상에게 연하장을 발송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국 정상들의 신년인사도 접수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30일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블라다미르 푸틴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신년 인사를 공개하자 문 대통령의 연하장 발송 사실을 함께 밝힌 것이다.
러시아는 문 대통령에게 보낸 신년 인사에서 올해 독일 함부르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각각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동방경제포럼에서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것과 관련해 “의미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기반으로 양국 우호관계에 긍정적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 국민 이익과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자관계를 더 강화하자는 희망을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는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보내온 신년 인사는 정상 간 통상적인 신년 메시지 교환의 일환”이라며 “러시아는 서명 없는 축전 형태로 인사를 보내왔다. 정상 간 신년인사는 발송한 측에서만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