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경기 미세먼지 주의보 해제… 대신 ‘황사’

입력 2017-12-31 09:55

서울에 발령됐던 초미세먼지주의보와 민감군주의보가 31일 오전 8시를 기해 해제됐다. 발령된 지 21시간 만이다. 경기도도 오전 4시를 기해 남부권에 내려졌던 미세먼지주의보를 해제했다.

서울의 오전 8시 현재 초미세먼지 농도는 44㎍/㎥로 해제 기준인 50㎍/㎥를 밑돌았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 9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동안 지속되면 발령된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민감군주의보도 해제했다. 29일 오후 3시 발령된 지 41시간만이었다. 민감군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된다. 해제 기준은 초미세먼지와 같은 50㎍/㎥이다. 민감군주의보는 서울시가 올해 ‘미세먼지 10대 대책' 중 하나로 도입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장애인·노인복지시설 이용자 총 105만명이 대상이다.

경기도는 용인, 평택, 안성, 이천, 여주 등 남부권 5곳에 발령했던 미세먼지주의보를 해제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미세먼지가 시간당 평균 150㎍/㎥를 넘을 때 발령된다. 하지만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는 여전히 경기 전역에 발령돼 있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31일 전국은 미세먼지가 차츰 물러가는 대신 황사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