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고준희 양의 친부는 실종신고를 한 뒤 집 주변을 돌아다니며 딸을 찾는 시늉까지 했다.
JTBC는 고모씨가 집 주변 상가들을 돌아다니며 실종신고를 마친 준희양을 찾아다니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30일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고씨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직원에게 설명했다. 잠시 뒤 가게를 나와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였다. CCTV에 찍힌 날은 실종신고를 마친 지 이틀 째 되는 지난 10일이었다.
준희 양이 숨졌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획된 행동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준희 양을 야산에 묻고 다음날 고씨의 소셜미디어에는 건담 사진과 함께 웃음기 띤 글을 남겼다. 또 그는 내연녀 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펜션 주인에게는 아이 2명이 있다고 말해 살아있는것 처럼 설명했다.
부패된 모습으로 발견된 준희양은 1차 부검에서 사인 판단 불가 판정을 받았다. 고씨는 “아버지 무덤 옆에 매장하려고 했다”며 “준희가 사망한 사실이 이혼 과정서 불리하게 작용할까 봐 덮으려고 했다”고 진술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