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이영주 구속에 “적폐는 여전히 시퍼렇게 살아있어… 문재인정부는 역사 앞에 부끄러워해야”

입력 2017-12-30 23:52
경찰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나와 병원으로 이송중인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수배 2년 만에 경찰에 체포된 민주노총 이영주(52) 사무총장이 30일 구속되자 민주노총은 “적폐는 여전히 시퍼렇게 살아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촛불을 등에 업은 문재인 정권은 기어이 인신구속을 자행했다. 문재인 정권의 법치는 한마디로 염치없는 법치”라며 “이 사무총장에게 부여된 죄목과 죄명은 단 하나도 부끄러울 것이 없는 당당하고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한다. 2년간 사무실을 벗어나지 않은 수배생활이 도망과 도주의 우려라고 하는 검찰과 경찰, 법원의 구태의연한 주장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며 “문재인정부는 오늘 구속영장 발부를 역사 앞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경찰이 이 사무총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사유를 밝혔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