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3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당원 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2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선거인 26만437명 가운데 5만9911명이 참여했다.
국민의당이 31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이날도 공방을 주고 받았다.
안 대표는 31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원 투표 결과와 향후 통합 일정 및 방법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반대파의 조직적인 투표 거부운동에도 지난 8월 전당대회와 비슷한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며 “반대파가 실제 투표에 참여했다면 30%를 훌쩍 넘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를 거듭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당 전당대회를 강행하면 안철수 대표가 제2의 용팔이, 정운갑이 된다”며 “통합 찬반투표를 신임 투표로 변질시키고 3분의 1 투표율 당헌·당규도 무시하고 이제 전당대회를 전자투표로 갈음하는 것을 꾀한다면 이것은 죽는 꾀”라고 비판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촛불 민심이 없고, 개혁이 없고, 호남이 없고, 미래가 없는 합당”이라며 “국민의당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