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사망한 사건 조사를 위해 간호사 2명을 추가로 소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신생아 사망 전날 근무를 한 간호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검출된 지질영양 주사제(스모프리피드)를 신생아들에게 투여한 상황 및 사망 이전 신생아들의 상태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알려졌다.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질영양주사제는 지방산·열량 등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된다.
앞서 지난 15일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신생아 16명 중 5명이 중심정맥관을 통해 지질영양주사제를 맞았다. 이 중 4명이 16일 숨지며 논란이 일었고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6일 사망한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검출됐고, 해당 주사제에서도 나왔다며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9일에도 신생아 사망 사고 전날 근무한 다른 간호사 2명 등을 조사했다. 특히 간호사들을 상대로 주사제 투여 상황에 대해 면밀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의사 출신인 대구지검 장준혁 검사를 비롯,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