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과 혼인 신고한 왕진진씨가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왕씨는 이날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복역하다가 2013년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발찌 착용 여부를 궁금해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궁금한지”라며 “아내가 왜 내 과거 일 때문에 질타를 받아야 하고 ‘사기당한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제 이런 말이 끊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낸시랭은 “남편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며 “함께 하고 싶은 동반자이기 때문에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편 자체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사람의 모함으로 전화와 문자, 이메일에 시달렸다”며 “도가 지나친 부분이 있어 혼인신고를 먼저 했고 내년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씨는 낸시랭과 혼인신고 발표 후 사실혼 관계 여성이 따로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한 번도 실질적 동거나 부부생활, 법적으로 결혼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낸시랭은 “사실혼 관계라는 여성은 법적 남편이 있고 30대 자녀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남편과 나 사이를 놓고 수차례 협박을 했고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왕씨는 2009년 세상을 등진 배우 고(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전준주와 동일인이냐는 질문에는 “본인이 맞다”고 인정했다. 고인을 만난 적 있느냐는 물음에 “10대 때 많이 만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힐 자료를 제출할 의지가 있지만 제출하고 않고는 저한테 결정권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