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다. 위성사진으로도 심각한 미세먼지가 보이고 있다. 비상저감조치도 도입 후 처음으로 발령됐다.
30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외 미세먼지 영향과 대기정체로 인해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뿌연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첫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조치는 오후 9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 농도가 이틀 연속 ‘나쁨’ 수준일 때 발령된다.
시·도 내에 있는 건설 공사장은 살수 차량을 운행하는 등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해야 하고, 오래된 기계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다만 평일에 해당하는 차량 2부제는 주말이라 실시되지 않는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것은 지난 2월 도입된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은 2017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미세먼지가 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수도권·충청권·호남권은 ‘나쁨’ 수준,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했다. 전날인 30일 뿌연 하늘을 만든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전 중 대부분 해소되겠으나, 황사가 유입돼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봤다.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자 기상청은 야외활동 등을 자제하고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