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꺾고 선두 삼성화재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 0(25-14 25-20 25-23)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승점을 39을 기록, 1위 삼성화재와 동률을 이뤘다. 현대캐피탈은 승수(12승 7패)에서 삼성화재(14승 5패)에 뒤져 2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내년 1월 1일 홈 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꺾으면 선두에 오르게 된다.
3라운드 남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문성민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5득점으로 틴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는 블로킹 5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마르코는 1세트에서 2득점에 그친 뒤 코트에 복귀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의 조재성은 14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혼자 힘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OK저축은행은 3세트 14-14에서 이시몬의 블로킹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박원빈의 서브에이스로 2점 차로 달아났다. 23-23에서 승부의 추는 현대캐피탈 쪽을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 한상길의 공격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따냈고, 이어 안드레아스가 조재성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6일 KB손해보험을 꺾고 8연패에서 탈출한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5승 15패(승점 1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