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판 예능들 돌아온다… 일부 조합원 일시 복귀, 파업은 계속

입력 2017-12-29 17:00
KBS 새노조 페이스북 캡처

기다렸던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무술년과 함께 돌아온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 노조)는 29일 “예능·드라마 PD 조합원 147명이 내년 1월 1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KBS 예능의 대표주자 격인 ‘1박2일’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방영될 예정이다. 노조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스포츠 부문 조합원들 역시 사전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KBS 노조는 지난 9월부터 ‘공정방송’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진행했다. 일부 조합원의 파업 중단 결정은 방송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한 선행 조치로 보인다. 제작 여건상 드라마·예능 부문이 시사·교양 부문에 비해 방송 준비 시간을 더 소요하기 때문이다.

KBS 노조는 고대영 사장 퇴진 시점까지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내년 1월까지 고 사장이 해임되지 않으면 방송에 복귀한 조합원들도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더 강도 높은 파업을 경고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