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건물은 힘없이 부서지고 1993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수능이 연기되기도 했다. 해가 저무는 2017년, 지진 피해 현장인 경북 포항시 북구 대동빌라 뒤로 별이 흘러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사람들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이 곳은 이제 지진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적막감 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해소되지 않는 불안감 속에서 다가오는 2018년, 자연 재해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원한다.
포항=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