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올해 마지막 ‘불금’을 휘감았다.
환경부 대기오염도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는 29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서울 중구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98㎍/㎥,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70㎍/㎥로 각각 관측했다. 모두 ‘나쁨’ 수준이다. 오전 중 ‘보통’ 수준이던 농도는 정오를 전후로 짙어지기 시작했다.
미세먼지에서 ‘보통’은 31~80㎍/㎥, ‘나쁨’은 81~150㎍/㎥인 경우를 말한다. 초미세먼지에서 ‘보통’은 16~50㎍/㎥, ‘나쁨’은 51~100㎍/㎥의 분포를 나타낸다. 1㎥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인 공간, 1㎍은 100만 분의 1g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은 모두 ‘나쁨’ 수준의 짙은 미세먼지 속에 파묻혔다. 서울시는 같은 시간을 기해 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했다. 강원, 충청, 영남 상당수 도시에서도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마지막 금요일 밤 외출을 준비할 경우 미세먼지로 오염된 대기질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올해 마지막 날까지 ‘나쁨’ 수준이 예고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1일 수도권·충청·호남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