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불금’ 삼킨 미세먼지… 주말은?

입력 2017-12-29 16:33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도심이 미세먼지에 휩싸였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4시 현재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미세먼지가 올해 마지막 ‘불금’을 휘감았다.

환경부 대기오염도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는 29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서울 중구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98㎍/㎥,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70㎍/㎥로 각각 관측했다. 모두 ‘나쁨’ 수준이다. 오전 중 ‘보통’ 수준이던 농도는 정오를 전후로 짙어지기 시작했다.

미세먼지에서 ‘보통’은 31~80㎍/㎥, ‘나쁨’은 81~150㎍/㎥인 경우를 말한다. 초미세먼지에서 ‘보통’은 16~50㎍/㎥, ‘나쁨’은 51~100㎍/㎥의 분포를 나타낸다. 1㎥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인 공간, 1㎍은 100만 분의 1g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은 모두 ‘나쁨’ 수준의 짙은 미세먼지 속에 파묻혔다. 서울시는 같은 시간을 기해 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했다. 강원, 충청, 영남 상당수 도시에서도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마지막 금요일 밤 외출을 준비할 경우 미세먼지로 오염된 대기질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올해 마지막 날까지 ‘나쁨’ 수준이 예고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1일 수도권·충청·호남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