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년만에 중국 시장 철수

입력 2017-12-29 16:08
사진 = 이마트 현지 중국 매장

이마트가 중국 매장을 완전히 철수한다.

이마트는 29일 “중국 점포 5개점 매각에 대한 중국 정부 허가가 나왔다”며 “이로써 태국 CP그룹과의 매각 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심각한 적자누적 끝에 중국 시장 철수를 감행해 지난 9월 상하이에 있는 매장 5곳을 태국 CP그룹에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완료를 위해 중국 정부의 허가를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점포 6곳 중 자가 점포로 운영되는 시산(西山)에 있는 매장 역시 조만간 정리 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중국 철수가 마무리된 것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 유통시장에 진출한 이래 20년 만에 전부 철수하게 됐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노골적인 보복조치가 크게 작용했다.

이마트는 난 2011년부터 구조조정을 감행했음에도, 최근 4년 동안 기록한 영업적자만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만 216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8월 “이마트는 중국에서는 철수 절차를 밟고 있고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마트에 이어 롯데 역시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112개 마트와 슈퍼에 대한 매각을 결정해 내년 중으로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