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의원이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대표의 야심찬 3인방 영입 카드 처절하게 무산된 이유는 한국당으로는 민주당을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새장속의 정당입니다. 결코 날아 갈수 없습니다. 국민들은 민주당을 제대로 견제하고, 결국 민주당을 뛰어넘을 수 있는 야당 출현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바른 국민 통합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18대 대선 패배 등 이후로 낮은 지지율이 고착화된 자유한국당의 상황을 ‘새장 속의 정당’이라고 표현했다.
자유한국당이 부산시장 후보로 공들였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영입에 실패한데 이어, 홍정욱 전 의원까지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자 이를 비꼰 것이다.
최근 홍준표 대표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며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최우선 후보로 꼽혔던 홍정욱 전 의원은 28일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며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출마할 뜻이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6개 광역단체장(부산·인천·대구·울산·경북·경남)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자유한국당이 계속해서 인재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내후보자들이 속속들이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자유한국당내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질 전망이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