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여드름 흉터, 적극적인 치료 필요해

입력 2017-12-29 11:22
사진 = 대전 엠제이 피부과 김경훈 원장


겨울방학을 맞은 요즘 피부과에는 여드름과 여드름흉터 치료를 받으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때 잘 생기는 여드름은 큰 고민거리이다. 사춘기 때 여드름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2차 성징으로 인한 사춘기 호르몬 분비 때문이다.

사춘기 여드름은 과다한 각질 형성, 과다한 피지 분비, 여드름균이라는 세가지 큰 이유로 인해 발생 한다. 사춘기 시기에 생긴 여드름이 흉터가 잘 남는 이유는 본격적인 남성호르몬 분비로 모공 안에 피지가 과다하게 누적되고, 이 피지가 지방산으로 변하면서 피부속에 염증을 유발하여 속피부 조직이 파괴되면서 흉터가 발생하게 된다.

여드름 흉터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겨울이다. 특히 12월과 1월은 마음 졸이던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기로,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기다. 아울러 시간적인 여유도 이 때가 제일 많을때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치료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의 발생 단계를 보면 초기에는 좁쌀 여드름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모공 안에 피지가 고이고 자잘한 좁쌀 모양의 여드름으로 시작하다가 방치되어 악화되면 화농성으로 발전된다. 이 때에 여드름이 난 위에 화장품으로 덧발라서 가리기만 하는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면 여드름 흉터와 자국이 더 심하게 속으로 남아 두고두고 골머리를 앓게된다. 여드름 치료와 여드름 흉터치료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정상 피부로 복원이 쉽다.

대전 엠제이 피부과 김경훈 원장은 “여드름은 절대 집에서 손으로 짜서는 안된다.”며 “무작정 압력을 가할 경우 작았던 여드름도 주변 피부로 염증 부위가 커지면서 노란 고름이 고이는 화농성 여드름으로 변하기 쉽다. 이러한 화농성 여드름은 다른 이름으로 ‘곪은 여드름’으로 불릴만큼 그 자체만으로도 움푹 파인 흉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여드름이 생겼을 때 흉터가 남지 않게 하는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미 생겨난 여드름 흉터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것이 필요하다. 여드름 흉터 치료로 ‘프락셀 레이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속피부를 자극하여 흉터부위에 새로운 피부조직을 재생시켜 주기 때문이다. 동시에 피부탄력 증대와 넓어진 모공의 수축 효과도 같이 얻을 수 있다. 시술은 한달에 한번씩 기본 6회 정도 진행된다.

프락셀 레이저는 수천 개의 미세한 재생구멍을 피부에 형성시켜서 흉터를 메운다. 피부의 공장세포를 자극함으로써 새로운 피부조직을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흉터가 좋아지게 하는 원리다. 시술 직후에는 사우나, 찜질방, 수영장을 삼가야하며 재생크림을 충분히 발라 각질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여드름은 발생시 제때 제때 적절한 치료를 잘 받아서 흉터를 예방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한 상책이며, 이미 발생한 여드름 흉터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통해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