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생아실 종사자 폐결핵…“신생아 80명 역학 조사 중”

입력 2017-12-29 09:57 수정 2017-12-29 10:05
결핵 피부반응 검사

서울 광진구의 한 산부인과의원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폐결핵 진단을 받아 보건당국이 신생아 80명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광진구보건소는 ‘참신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종사자가 결핵으로 확인돼 26일 신고됨에 따라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해당 산부인과는 최근 신생아실 종사자 결핵 발생 이후 강화된 분만 의료기관 잠복결핵 감염 검진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자체 검진을 시행했다. 이에 해당 종사자가 잠복결핵 감염 양성으로 판정됐고 흉부CT와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결핵으로 확진돼 신고와 동시에 업무 종사 일시 제한 조치를 받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됐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으나 이 중 10%가 결핵으로 발병한다.

보건당국은 해당 종사자와 전염 가능 기간(11월 3~12월 26일)에 접촉한 신생아 8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9일부터 조사 대상 보호자들에게 개별안내하고 30일 설명회를 개최한다. 광진구 보건소는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흉부X선 검사, 잠복결핵감염검사(피부반응검사), 전문의 진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결핵 환자를 제외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다른 종사자 9명은 흉부X선 등 결핵검진에서 전원 정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