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에 감싼 채 발견된 준희 시신…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친부

입력 2017-12-29 07:43 수정 2017-12-29 08:34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5살 고준희 양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친아버지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준희 양의 시신은 수건에 감싸진 채로 나무 아래 있었다.


경찰은 28일 밤 11시30분부터 친부인 고모씨(36)와 함께 준희의 시신을 찾기 시작했다. 경찰은 야산에 나무가 쓰러진 상태여서 시신을 쉽게 발견하지 못하다 29일 오전 4시50분쯤 발견했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오전 6시쯤 덕진경찰서로 이송했다.

사진=YTN캡처

시신 수색에 함께 나섰던 고씨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준희 양이 숨진 이유, 시신을 유기한 이유, 범행 공모자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앞서 경찰은 숨진 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친부인 고씨와 내연녀 어머니 김모씨(61)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고씨는 “아이가 아프다고 해서 가봤는데 이미 숨진 뒤였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김씨와 전북 군산에 있는 야산에 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유와 가족들의 범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