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준희(5)양 친부의 자백을 바탕으로 29일 새벽 유기된 지점을 수색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29일 고씨가 “숨진 아이를 전북 군산의 야산에 버렸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씨의 살해 가능성과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준희양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의붓외할머니 김모(61)씨 집에 혼자 5시간 가까이 방치된 뒤 실종됐다. 당시 고씨 내연녀 이모(35)씨는 “별거 중인 친부가 딸을 데리고 간 줄 알았다”며 지난 8일 뒤늦게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고씨, 이씨, 김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준희양의 행방을 추적했다. 지난 22일 고씨가 거주하는 전북 완주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혈흔을 발견했다. 이 혈흔에서 고씨와 준희양, 그의 내연녀 이모(35)씨의 DNA를 확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