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부가 폭설로 뒤덮였다. 미네소타주 도시 2곳은 사상 최저 기온을 경신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이리호에는 사람 키만큼의 눈이 쌓였다.
미국 기상당국은 28일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 폴스에서 영하 37도가 관측돼 1924년 최저 기온(영하 32도)을 93년 만에 5도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주 히빙 역시 영하 28도를 기록해 1964년 최저 기온(영하 27도) 기록을 다시 썼다.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81㎝, 이튿날 66.25㎝의 적설량으로 기록했다. 그 이후 추가로 눈이 쌓이면서 적설량은 사람의 키 수준인 162.5㎝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 적설량이다.
이 도시에 있는 이리호 상공에서 강력한 서풍이 습기를 머금은 뒤 눈을 뿌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뉴욕주, 오하이오주 등에 강설이 쏟아지고 있다. 레드필드, 보일스턴 등 뉴욕주 온타리오호 동부의 경우 150㎝가량의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