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퇴행성 관절염환자는 약 350만명으로 2011년 310만명에서 4년간 40만명(13.4%)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약 170만명으로 전체 환자 중 49.1%를 차지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는 대부분 고령이다. 고령 환자의 경우 젊은 환자에 비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인공관절 수술 시 안전이 최우선시 된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부위에 혈액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주머니 관으로 혈액을 배출한다. 이 때 빠져나가는 피의 양은 많게는 1리터 가까이 된다. 수혈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수혈에 사용되는 혈액은 다양한 검사를 거친다 하여도 다른 환자의 몸에 들어 갔을 때 크고 작은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수술 과정에서 수혈을 받은 환자들이 발열, 오한, 알러지, 저혈압, 구토 등 크고 작은 불편과 부작용을 호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로 인해 최근에는 수혈 없이 수술을 실시하는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이 각광 받고 있다.
평촌우리병원 박광열 병원장은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수술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대폭 줄였다”며, “수혈로 인한 부작용 뿐 아니라 동반되는 합병증, 감염 없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 15~20㎝를 절개 해야했다. 최근에는 10~12㎝ 절개만으로도 충분하다. 2~3시간 걸리던 수술 시간도 1시간3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됐다. 절개 부위가 작아지고 수술 시간이 짧아지며 출혈량도 거의 없다. 그로 인해 면역력과 체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환자의 편안한 상태가 유지된다.
수술 후 피주머니를 착용하지 않아 2차 감염과 보행에서 자유롭다. 그로 인해 조기 재활을 실시하며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것 역시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평촌우리병원 박광열 병원장은 “무수혈 인공관절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수술인만큼 수술 전 후 과정을 세심하고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빠른 판단력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전재우 기자
고령 환자도 ‘안심’…환자 만족감 높은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
입력 2017-12-28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