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배우자’는 공무원… 男 177cm·연봉 5000만, 女 164cm·연봉 4200만

입력 2017-12-28 13:57

공무원·공사직원이 남녀 모두에게서 이상적인 배우자 직업으로 꼽혔다. 이상적인 남편은 연봉 4900만원을 받는 177㎝의 남성 공무원·공사직원, 이상적인 아내는 연봉 4200만원을 받는 164㎝ 공무원·공사 직원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산하의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지난달 전국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공무원·공사 직원은 남녀 모두로부터 이상적인 배우자 직업 1위(남 13.8%, 여 14.2%)로 꼽혔다.

조사 결과 미혼여성이 바라는 이상적인 남편은 연소득 4900만원, 자산 2억7300만원의 공무원·공사 직원이었다. 또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177.4㎝의 3~4세 연상을 주로 선호했다. 미혼남성이 원하는 이상적인 아내는 연소득 4200만원, 자산 1억8200만원을 가진 공무원·공사 직원이었다. 4년제 대졸의 키 164.3㎝, 3~4세 연하를 선호했다.

공무원·공사 직원 외에 남성은 일반 사무직(12.7%), 교사(11.4%), 의사·약사(10.4%), 금융직(5.5%)을 아내 직업으로 선호했다. 여성은 의사·약사(9.8%), 일반 사무직(8.8%), 금융직(7.5%), 회계사·변리사·세무사 등(7.4%) 순으로 선호했다.

남녀 모두 배우자를 결정할 때 성격(남성 35.7%, 여성 35.1%)을 1순위로 꼽았다. 성격 외에 남성은 외모(18.2%), 가치관(7.6%)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여성은 경제력(17.3%)과 가정환경(9.5%)을 중요하게 여겼다.

남성과 여성이 결혼을 계획하는 연령은 각각 34.9세, 33.7세였다. 결혼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7.6%, 여성이 25.1%로 나타났다. 또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듀오 제공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