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부모가 친딸을 15년 넘도록 집에서 감금하고 끼니를 제때 주지 않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사카의 한 가정집에서 33세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이 여성이 사망한 이유에 대해 ‘영양 부족’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여성의 부모는 “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가만히 있지 못해 16세 때부터 방에서 감금해 왔다”고 주장했다.
사망한 여성의 부친은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경찰이 사망한 여성의 집에 찾아가 발견했을 당시 시체는 방 안에 따로 만들어진 작은 방에 있었다. 신장은 145㎝, 몸무게는 19㎏로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 시체 발견 장소였던 작은 방은 2중 문의 구조였다. 바깥족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 안에서는 밖으로 나올 수 없는 형태였다. 또 방 안에 카메라도 설치가 돼 있어 부모가 사망한 여성을 감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부모는 “혼자 가만히 있지 못해 지켜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모는 딸을 작은 방에 가둔 이유에 대해 “딸이 밖으로 나가면 위험해 자물쇠를 채웠고, 안에서 보살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딸에게 하루에 한 번만 식사를 제공했고, 물은 방 밖에 놓아둔 탱크를 튜브로 연결해 방 안에서 스스로 마실 수 있도록 설치했다. 하지만 사망한 여성을 해부한 결과 해당 여성의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성이 지난 18일에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23일까지 집에서 방치한 것에 대해 시신유기 혐의로 부모를 체포했다. 경찰에 체포된 부모는 사망한 딸이 사랑스러워 그대로 놓아두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