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연예계로 나갔으면 아주 잘했을 것”

입력 2017-12-28 15:58
'이유미 조작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된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수사결과 무혐의 처리된 안철수(오른쪽)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안철수 대표가 거짓말을 잘한다. 차라리 의사보다는 연예계로 나갔으면 아주 잘했을 것 같다”고 비난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야말로 참 착하고 좋으신 분이었는데, 정치를 하다 보니까 저렇게 오염이 빨리 되는,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인가 하고 생각을 해요”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잘하는지. 불과 4개월 전에 TV 공개 토론에서 후보자들이 질문하니까 ‘통합 안 한다’ 그리고 저한테, 제가 안철수 대표에게 얼마나 충성을 해 줬습니까? 저에게도 ‘선배님, 통합의 통 자도 안 꺼냅니다’ 중진들, 전직 대표, 당원들, 우리 의원총회에서도 ‘통합 통 자도 안 꺼낸다. 그리고 연대나 한번 생각해 보자’라고 했던 분이 유승민 대표하고 만나서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뭐예요. 바로 엊그제하고 저하고 점심 먹으면서 얘기하고 나서 기자한테 가서 두 시간 만에 ‘통합만이 살 길이다’(라고 했다)”며 “무신불립. 지도자가 신뢰가 없으면 국민이 따르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