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유통 중인 생리대에 들어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와 기저귀에 들어있는 클로로벤젠, 아세톤 등 VOCs 74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28일 밝혔다.
발암물질 검출로 여성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생리대는 총 61곳의 666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브로모벤젠 등 24종의 VOCs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그 외 50종의 VOCs가 검출됐지만 인체에 무해한 극소량이었다. 생리대 제품별로 검출된 VOCs 종류와 양은 달랐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초과발암위해도’를 평가한 발암물질 검사에서도 발암 위해를 무시할만한 수준인 10~6보다 낮아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대에 검출된 VOCs 50종 중 43종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로는 성분별로 ▲일회용생리대 7∼1016398 ▲면생리대 13∼107077 ▲팬티라이너 7∼3333333 ▲공산품 팬티라이너 101∼1496954 ▲유기농을 포함한 해외직구 일회용생리대는 5∼1621876 안전역을 확보했다. 안전역은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인체에 독성을 나타내는 양인 독성 참고치를 비교한 값으로, 1 이상일 경우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기저귀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 3년 동안 신고·유통되는 제품 370종에서 생식독성, 발암성이 높은 VOCs 10종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검출량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VOCs 84종 중 1차 조사 때 하지 못한 74종에 대한 2차 전수조사 결과다. 신뢰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의료·분석·위해평가·소통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공식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쳤다. 식약처는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다이옥신 등에 대해서도 내년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