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스 공백에 운 이상민 감독 “3쿼터 파울 많아진 게 패인”

입력 2017-12-27 21:29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KBL 제공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외국인 선수 마커스 커밍스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삼성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63대 85로 졌다. 삼성은 커밍스가 발목 통증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전반까지 오리온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쿼터 주축 선수들의 파울이 쌓이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문태영은 3쿼터에 파울트러블, 김동욱과 칼 홀이 각각 3개씩의 개인 파울을 범했다.

이 감독은 “게임 전에 힘들 거라는 예상은 했는데 전반전에는 대등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2쿼터까지는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3쿼터 선수들의 파울이 많아지면서 무너진 게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주축 선수들이 없는 가운데 최선을 다한 선수들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행히 삼성은 베테랑 김동욱이 홀로 22점을 쏟아내며 고군분투했다. 이 감독은 “김동욱은 꾸준히 잘해왔다. 3쿼터를 잘 버텼으면 동욱이나 (문)태영이를 마지막에 많이 뛰게 하려고 했는데 4쿼터 초반에 점수가 벌어지면서 그냥 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주축 선수 2명(라틀리프, 커밍스)이 모두 빠지다 보니 조금 우리가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도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