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만에 완충되고 매일 10번씩 충전해도 70년 가깝게 용량이 줄지 않는 배터리가 개발됐다.
27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저장대 고분자과학공정학과 가오차오 교수 연구팀은 최근 120mAh/g 용량의 알루미늄-그래핀 전지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전지는 25만 차례의 충전 실험에도 여전히 91%의 용량을 유지하며 1.1초만에 완충돼111mAh/g의 가역 용량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하루 10번씩 충전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7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신형 전지는 나노물질인 그래핀 필름을 양극으로, 알루미늄 금속을 음극으로 사용했다.
또한 이 전지는 영하 40도에서 영하 120도의 조건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며 1만 차례 반복해 접어도 원래의 용량을 유지하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해당 전지의 상업화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에너지 밀도 측면이나 일정 사이즈에 저장할 수 있는 전력량 측면에서 현재 쓰이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와는 경쟁이 어렵다는 것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보통 2000~3000mAh인 반면 이 전지의 용량은 120mAh에 불과하다. 또한 전지 생산에 드는 비용도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훨씬 높아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