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벌이 윙윙’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법은?

입력 2017-12-27 14:40

다리에 불쾌한 감각으로 수면 장애를 동반하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법은 무엇일까.

영국의 BBC는 25일(현지시간)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 RLS)과 그 치료법에 대해 보도했다.

BBC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자기 전에 마치 다리에 벌들이 윙윙거리며 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동반한다”며 “다리를 움직이거나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드는 신경장애”라고 설명했다.

특히 BBC는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해지면 밤에 수면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보도했다.

BBC는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불쾌한 감각을 동반한다”며 “성인 20명 중 1명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해 심각한 수면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은 유전적인 문제 및 철분결핍 또는 임신을 비롯한 다른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경우, 카페인과 알코올 등 특정 약물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호전이 될 수 있지만, 심각한 경우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더불어 하지불안증후군이 심각하다면, 약물치료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약물치료와 복용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경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다리가 스멀거리는 느낌, 저리는 듯한 감각으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지만, 이러한 질환은 수면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형외과 질환과는 달리, 휴식을 취하거나 자려고 누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신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은 도파민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도파민 생성에는 철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철분이 부족한 경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 상태를 체크하고, 철분주사치료와 약물치료를 환자 상태에 맞게 병행해야만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권고했다.

신홍범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과 약물치료 현황 등 가쳔의대 연구팀에 참여했으며, 수면의학학술지 ‘수면정신생리’를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한바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