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 “가상화폐 투자한다”

입력 2017-12-27 14:34 수정 2017-12-27 14:44
서울 중구 빗썸 거래소 앞 전광판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이 암호화폐(가상화폐)에 투자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2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대해 직장인 9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31.3%가 ‘비트코인 등과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상화폐에 투자한 금액은 평균 566만원이었다. 100만원 미만(44.1%)이 가장 많았으며 ▲100만~200만원(18.3%) ▲1000만원 이상(12.9%) ▲200만~400만원(9.8%) ▲400만~600만원(7.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람의 80.3%는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을 유지한 사람은 13.2%, 손실을 본 사람은 6.4%였다.

이익률은 약 10%가 가장 많았다. 100% 이상 이익을 봤다는 응답자도 이에 못지않은 19.4%였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무려 425%였다.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생긴 증상이나 습관으로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자주 확인한다’(39.7%), ‘업무집중도가 떨어진다’(27.5%), ‘수익률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하다’(22.4%), ‘카더라 통신에 민감해졌다’(14.2%), ‘24시간 거래 확인을 위해 잠을 거의 못 잔다’(11.9%) 등이 꼽혔다. ‘아무 습관이나 증상이 없다’는 응답자는 16.3%였다.

전체 응답자의 58.7%는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해 가상화폐 투자에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