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10년간 자산 5배 가까이 증식… MB때 급성장, 퇴임 후엔 주춤

입력 2017-12-27 14:26 수정 2017-12-27 14:30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DAS)'가 이 전 대통령 재임 후 10년간 자산을 5배 가까이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재임시절 5년간 급성장했고 다음 4년은 주춤했다.

재벌닷컴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다스의 재무와 영업실적 변동을 조사한 결과 다스의 연결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현재 91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이 전 대통령 당선 직전인 2007년 말 2060억원보다 4.5배 많은 수치다. 또 연결 기준 매출 규모는 같은 기간 4820억원에서 1조2727억원으로 2.6배 늘어났다.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다스는 급격히 몸집을 불렸다. 이 기간 다스의 자산과 매출 규모는 각각 연평균 26%, 16%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퇴임 후인 2013~2016년은 각각 연평균 18%, 7% 증가해 재임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스는 주주 분포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 75.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2011년 주주로 참여한 기획재정부와 재단법인 청계가 19.91%, 5.03%를 갖고 있다.

앞서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2009년 설립한 청계재단이 주주로 참여한 2010년 이후 주주 배당을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85억4300만원을 배당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