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진흥원, 성폭력 피해자 돕기 ‘희망샘물’ 사업 효과

입력 2017-12-27 14:10 수정 2017-12-27 14:28

“우리가족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 ‘희망샘물’을 통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우리처럼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성폭력피해아동과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기업에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희망샘물 참여자).”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과 현대자동차 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012년부터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희망샘물’ 사업을 추진했다.

대도시의 경우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는데 반해, 소도시 등은 지리적 한계와 자원연계의 어려움 등으로 피해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이 많지 않아 지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희망샘물 사업을 통해 지난 5년간 사각지대에 놓인 성폭력피해아동·청소년과 가족 약 430여명을 발굴하고, 12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통해 자립을 도왔다.

‘희망샘물’ 사업은 성폭력 피해자와 피해자 지원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했다.

대상자에게는 이주비와 생계비 등의 긴급구호자금 지원을 통해 사회·경제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가정을 직접 방문해 심리치료를 진행하는 등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지원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을 매개로 슈퍼비전을 제시하고, 성폭력피해자 치료를 위한 전문 치료프로그램을 개발·보급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변혜정 원장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기관, 기업의 도움과 협업이 절실하다”면서 “지난 5년간 사업이 지속되도록 도움을 준 현대자동차 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유관기관을 비롯 다양한 기업의 도움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