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올 1년간 컨테이너 300만TEU처리 “글로벌 30위권 항만 도약 새로운 항해 선언”

입력 2017-12-27 13:27

인천항이 올해 1년간 처리한 컨테이너가 300만TEU를 넘어 섰다.

300만TEU는 6.1미터 규격의 컨테이너 박스(Twenty-foot Equivalent Unit) 300만 개에 달하는 물동량으로, 컨테이너를 1열로 연결하면 서울-부산(380㎞)을 24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남봉현)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인천시 연수구 소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300만TEU 달성 기념식’을 갖고, 2025년까지 400만TEU를 처리하는 글로벌 30위권 항만으로 도약을 향한 새로운 항해를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차관, 유정복 인천시장, 최준욱 인천 지방해양수산청장 등 화주, 선사,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항의 300만TEU 물동량은 100만TEU 달성(2005년) 12년만이자 200만TEU 달성(2013년) 4년만에 쓴 새 기록으로, 2016년 실적을 기준으로 글로벌 컨테이너항만 순위에서 47위에 해당하는 역대 최고 실적이자 성과이다.

이러한 물동량은 49개 항로로 소화했다. 항로수 49개는 인천항만공사(IPA)가 출범했던 2005년 26개에서 거의 2배 늘어난 수치로, 그 만큼 인천항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물동량도 함께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물동량 뿐아니라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들어 인천지역 총생산 대비 포괄적 항만물류산업의 비중이 33.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만 TEU당 6.4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300만 TEU 달성은 192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인천항 300만TEU 달성을 맞아 물동량 증대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상기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기념식의 하나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천항만가족 한마음 공동선언식’도 함께 진행했다.

공사는 정부의 더 좋은 일자리 창출정책에 적극 동참해 물동량 증대를 통한 양질의 고용 증대를 위해 유관 업·단체가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협약 체결 주체로는 인천항만공사를 비롯 인천광역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운노동조합, 인천상공회의소, (사)인천항발전협의회, (사)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광역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인천항 도선사회, (사)인천복합운송협회, 인천광역시물류창고협회가 참석해 의미있는 공동선언식을 함께 진행했다.

IPA는 2025년까지의 목표를 연간 4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설정하고, 인프라 개발과 서비스 개선 및 적극적 마케팅 활동으로 이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남봉현 IPA 사장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물동량, 항로 유치 마케팅을 통해 2020년 물동량 350만TEU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힘차게 항해해 나가겠다”며 “더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해 양질의 고용증대를 위해 유관 업·단체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