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여객선 터미널에서 승객 13명을 태우고 금오도로 가던 200t급 여객선이 좌초됐으나 해경에 전원 구조됐다.
27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쯤 여수시 여객선 터미널에서 승객 13명과 차량 2대를 싣고 금오도 함구미로 가던 여객선 H호가 대경도 서쪽 400m 앞 해상에서 좌주(배가 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걸린 것)됐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해경은 H호 선장 김모(70)씨가 “마주 오던 선박을 피하려다 저 수심 구간인 모래에 좌주 됐다”면서 운항관리실을 경유해 여수해경 상황실로 구조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김 선장에게 승객 전원 구명동의 착용과 안전관리를 요청한 뒤 경비함정 2척과 해경 구조대, 민간자율구조선 등 총 4척을 출동시켰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다친 승객과 선원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승객 13명을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워 출항지인 여수 여객선터미널에 하선시켰다.
해경은 여객선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