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한 국립대 교수가 입시 면접과정에서 수험생에게 입시와는 관련 없는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이 대학에 따르면 모 학과 A교수가 면접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은 면접 과정이 고스란히 찍힌 동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면접관인 A교수는 한 수험생에게 “몸이 좀 뚱뚱한 것 같은데 평상시에 많이 먹고 게을러서 그런가”라고 외모도 지적했다. 이 질문에 수험생이 근육이라고 답하자 이 교수는 “내가 근육인지, 비계인지 어떻게 알아. (감량 안 하면)내쫓아도 할 말 없지”라고 말했다.
심지어 수험생이 사는 곳을 두고도 비하 발언이 이어졌다. A교수는 다른 수험생에게 “옛날에는 빈민촌이었는데, 너 같은 고등학생 때 중계동, 상계동은 완전히 똥냄새 난다고 해서 안 갔는데”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입학전형 전반에 걸쳐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