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자유한국당, 소방인력 증원 앞장서 반대해놓고 이제와 남탓”

입력 2017-12-27 08:58
서울=뉴시스


제천 화재 참사의 원인이 정부에 있다고 주장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자기성찰 없는 모습이라며 ‘양심불량’이라고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41차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본인들의 대선공약임에도 불구하고 소방공무원의 인력 증원에 반대했다”며 “그러고도 화재 현쟁에서 인재를 운운하는 것은 한마디로 양심불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탓하기 전에 자기성찰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가 정치보복과 정권을 잡았다는 축제에 바빠 소방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도 “지난번 포항 지진이 ‘정부에 대해 하늘이 준 경고’라고 했던 류여해 최고위원의 발언과 차이가 없는 망언”이라며 “정치적 의도만 가득한 홍 대표의 발언은 오히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무분별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해 소방인력 충원이 절실하다는 점은 이번 참사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자유한국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의원의 갑질이나 속이 뻔한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에 의해 벌어진 국회공전부터 중단하고 국회가 사태 파악과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설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