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 이일화 23년 만의 스크린 주연… 파격 변신 예고

입력 2017-12-27 00:00
배우 이일화. 이매진아시아 제공

이일화 양동근 하용수 주연의 영화 ‘천화’(감독 민병국)가 오는 1월 25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천화’는 한 치매노인의 인생을 바라보는 한 여인과 그녀의 곁에 선 한 남자의 관계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삶을 지닌 각 인물들이 삶의 끝에서 마주하는 자신의 내면과 서로간의 교감을 통해 살면서 지어온 죄를 뉘우치며 해방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극 중 이일화는 10여년 전 제주도에 정착해 살아가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여인 윤정 역을, 양동근은 선천적인 예술 감각과 야생적인 기질을 지니고 제주도를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종규 역을, 하용수는 서귀포 시내의 한 요양원에서 백주대낮에 이상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치매노인 문호 역을 각각 맡았다.

배우 양동근(왼쪽 사진)과 하용수. 영화사 제공

올해 드라마 ‘김과장’ ‘마녀의 법정’ ‘밥상 차리는 남자’ 등 안방극장에서 활약한 이일화가 23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단아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과감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드라마 ‘보그맘’으로 시청자를 만난 양동근과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디자이너 겸 배우 하용수 등이 합류해 강렬하고도 섬세한 연기 호흡을 예고했다.

‘천화’는 전작 ‘가능한 변화들’로 제17회 동경국제영화제 최우수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민병국 감독의 신작이다. 독특하면서도 감각적인 내러티브와 현대적인 연출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맑은시네마(한국)와 키스톤필름(프랑스)이 공동제작한 영화는 내년 1월 25일 개봉과 함께 향후 프랑스 개봉도 앞두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