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부대변인 “류여해 소시오패스처럼 기행… 제명해야”

입력 2017-12-26 15:06

송아영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최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뒤 홍준표 대표를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류여해 최고위원에 대해 “소시오패스처럼 정신분열증적이고 정치 파탄적 기행을 일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송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이한 행동과 퍼포먼스가 대중의 관심을 끌자 천지분간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최고위원은 최근 당무감사에서 기준미달로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뒤 한국당은 공산당에 비유하며 반발하는가 하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 인형을 들고 다니며 ‘외롭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 부대변인은 “류여해씨의 천방지축 경거망동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류여해씨는 비이성적이고 비정상적인 기행과 정신분열증적인 해당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당을 마치 공산당에 빗대 비아냥거리는 막말을 닥치는 대로 내뱉고 있다”며 “당 얼굴에 먹칠하는 행동을 즉시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 최고위원에 대해 ‘제명’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류여해씨의 기이한 언행은 역설적으로 당무감사위원회가 전원 일치로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하고 윤리위원회(윤리위) 제명을 권고한 결정이 매우 적절했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당무감사위원회의 혜안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당 윤리위도 류여해씨의 기이한 언행과 해당 행위에 대해 제명을 함으로써 당의 위상과 명예를 짓밟는 해당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당사에서 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윤리위는 지난 20일 류 최고위원 징계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류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한국당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제명, 탈당 권유 등 네 가지다. 윤리위가 징계 권고안을 결정한 뒤 당 최고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의결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류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마를 내버리고 첩을 들여 첩 말만 들으며 혼을 놓은 아버지를 보는 마음”이라며 “큰딸로서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무 감사로 인한 당협위원장 사퇴 의결과 조직강화특위 구성 등은 전면 무효”라고 반발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