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상징’ 여드름은 잘못된 습관에 따라 후유증을 남길 소지가 있다. 심하면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를 일으키며 성인이 되어서도 고생할 수 있다. 특히 겨울방학 동안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증상을 악화시키기 쉬운 만큼, 청소년기 나쁜 습관을 바로잡아 여드름 후유증 예방에 힘써보자.
여드름을 짜는 습관은 후유증을 야기하는 지름길이다. CU클린업피부과 영등포점 신종훈 원장은 “여드름을 손톱 등으로 짜거나 긁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며 “여드름 내 세균이 침투해 곪을뿐더러 지속적인 마찰과 자극을 줌으로써 여드름 붉은 자국과 흉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드름은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고, 면포 단계에서 피부과를 찾으면 ‘압출치료’를 통해 깨끗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땀이나 노폐물, 먼지, 색조화장 잔여물 등 각종 유해물질은 피지와 뒤엉켜 모공을 막는다. 피부 밖으로 나와야 할 피지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여드름이 발생한다. 더구나 청소년기에는 호르몬이 증가해 피지분비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다. 청소년기에는 메이크업과 색조화장을 피하는 게 우선이며, 귀가 후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클렌징을 꼼꼼히 해야 한다. 또한 여드름용 폼 클렌저와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세안하면 여드름과 피부보호에 도움이 된다.
겨울방학 동안에는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 컴퓨터게임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야간에는 피지분비량이 증가할뿐더러 충분히 잠을 자야 피부재생 능력이 유지된다. 최소 하루 8시간 이상은 숙면하고, 늦어도 12시 안에는 취침하는 게 좋다.
고탄수화물, 고지방, 고열량 패스트푸드나 단 음식을 즐겨먹는 습관이 있다면 여드름이 남들보다 더 빈번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음식들이 직접적으로 여드름에 영향을 준다고 아직 밝혀진 바는 없지만, 피부 유분과 피지를 늘릴 수 있다.
신종훈 원장은 “여드름이 있다면 기름지거나 단 음식을 삼가고 비타민, 엽록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게 좋다”며 “스팀타월로 얼굴을 감싸 각질을 녹인 뒤, 녹두팩이나 녹차팩을 해주면 피지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만일 고질적인 여드름이 고민이라면 겨울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인 관리와 치료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드름 스케일링’, ‘여드름 필링’은 각질과 피지 제거, 피부재생을 유도하며 ‘진정관리’를 병행하면 깨끗한 피부에 더욱 효과적이다. ‘염증 여드름 관리’는 여드름 상처와 염증을 완화하고 여드름자국 및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미 염증 후 여드름 붉은 자국이 생긴 상태라면 통증과 일상생활 부담이 적은 ‘엑셀V레이저’를 진행한다. 532nm(나노미터) 파장이 붉은색과 검은색에 잘 흡수되므로 여드름 붉은 자국은 물론 갈색 자국에도 결과가 좋다. ‘엑셀V레이저’는 2주 간격으로 약 2~3회 시술 받으면 만족스러운 경과를 볼 수 있으며, 부작용 염려를 줄이려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여드름은 단기간 내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 힘들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개선이 가능한 피부질환이다.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나쁜 습관을 교정해야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가능함을 유의해야 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